돌탑
노연화
절에 가는 길 옆
돌멩이로 쌓아 올린 탑
건드리면 무너질 듯 간당간당
쌓다가 무너져도
늘 그 높이만큼
태풍 지난 후에도 딱 그만큼
답답한 세상
돌멩이 쌓아 공들인다고
뭔 소원이 이루어질까 싶은데
저것이라도 밀어 쓰러뜨리면
묵은 체증이 뚫릴 것 같아
눈빛으로 쓱 밀어보는데
그깟 무너뜨려서 만사형통이면
우주도 새로이 만들겠다
그만 나도 돌멩이 하나 집어 올렸다
돌탑
노연화
절에 가는 길 옆
돌멩이로 쌓아 올린 탑
건드리면 무너질 듯 간당간당
쌓다가 무너져도
늘 그 높이만큼
태풍 지난 후에도 딱 그만큼
답답한 세상
돌멩이 쌓아 공들인다고
뭔 소원이 이루어질까 싶은데
저것이라도 밀어 쓰러뜨리면
묵은 체증이 뚫릴 것 같아
눈빛으로 쓱 밀어보는데
그깟 무너뜨려서 만사형통이면
우주도 새로이 만들겠다
그만 나도 돌멩이 하나 집어 올렸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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