돌탑1 돌탑 돌탑 노연화 절에 가는 길 옆 돌멩이로 쌓아 올린 탑 건드리면 무너질 듯 간당간당 쌓다가 무너져도 늘 그 높이만큼 태풍 지난 후에도 딱 그만큼 답답한 세상 돌멩이 쌓아 공들인다고 뭔 소원이 이루어질까 싶은데 저것이라도 밀어 쓰러뜨리면 묵은 체증이 뚫릴 것 같아 눈빛으로 쓱 밀어보는데 그깟 무너뜨려서 만사형통이면 우주도 새로이 만들겠다 그만 나도 돌멩이 하나 집어 올렸다 2020. 4. 8. 이전 1 다음